ETF에 관심이 생기면 처음 마주하게 되는 선택지 중 하나가 바로 ‘액티브 ETF’와 ‘패시브 ETF’입니다. 이름은 익숙할 수 있지만, 실제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장기투자 관점에서 어떤 방식이 더 유리한지 고민되실 거예요. 이 글에서는 액티브 ETF와 패시브 ETF의 개념부터 수익률, 리스크, 운영방식까지 비교해 보고, 장기적으로 어떤 선택이 더 나에게 맞는지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하죠.
액티브 ETF와 패시브 ETF,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
먼저 두 ETF의 기본 개념부터 간단히 짚고 넘어갈게요. 패시브 ETF는 특정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예를 들어 S&P500, 코스피200, 나스닥100 같은 지수를 따라 움직이는 ETF는 모두 패시브 ETF에 속해요. 목표는 단순합니다. 시장 수익률만큼의 성과를 얻는 것이죠. 반면 액티브 ETF는 펀드매니저나 알고리즘이 특정 전략을 가지고 종목을 선별해 운용하는 상품이에요. 시장 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차이로 인해 운용 방식에도 큰 차이가 생깁니다. 패시브 ETF는 구성 종목과 비중이 공개된 지수를 따라가므로, 어떤 종목에 얼마나 투자되는지가 명확하게 공개돼 있어요. 반면 액티브 ETF는 전략에 따라 종목이 수시로 바뀔 수 있고, 공개 시점도 다소 지연되기 때문에 투명성이 조금 떨어질 수 있습니다. 운용보수 면에서도 패시브 ETF는 비교적 낮은 편입니다. 단순한 추종만 하면 되기 때문에 인건비나 분석 비용이 덜 들죠. 액티브 ETF는 전문가의 분석과 전략적 운용이 필요하므로, 보수가 조금 더 높은 편이에요. 장기투자에 있어 이러한 보수의 차이는 복리 구조 속에서 꽤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개념보다 실제 투자 결과겠죠. 단순히 구조만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실질적으로 두 유형이 장기투자에서 어떤 수익률을 보이는지, 또 어떤 투자자에게 적합한지를 살펴보는 게 중요해요.
장기투자 수익률 비교: 예측 vs 추종의 싸움
장기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익률이겠지요? 그러면 액티브 ETF와 패시브 ETF 중 어떤 쪽이 실제로 더 나은 성과를 낼까요? 정답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만, 전반적인 데이터를 보면 패시브 ETF가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S&P 다우존스 인디시즈(SPIVA)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액티브 펀드의 약 80% 이상이 장기적으로 벤치마크 지수 대비 수익률이 낮았습니다. 이는 액티브 운용이 항상 시장을 이기기 어렵다는 걸 보여줘요. 반면 패시브 ETF는 시장 평균을 그대로 따라가므로, 예측 실패로 인한 큰 손실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액티브 ETF가 무조건 불리한 것은 아닙니다. 특정 섹터나 테마가 급부상하는 시기에는 액티브 전략이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어요. 예를 들어, AI나 클린에너지처럼 급변하는 산업에서는 유연한 종목 선택이 가능한 액티브 ETF가 오히려 강점을 발휘할 수 있죠. 특히 국내에서는 최근 ‘TIGER AI반도체 액티브 ETF’,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ETF’ 같은 상품들이 높은 수익률로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결국 ‘운용의 질’에 달려 있습니다. 아무리 액티브 전략이 유연하다고 해도, 종목 선정이 실패하면 오히려 시장 평균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어요. 그리고 이러한 리스크는 장기투자일수록 복리 효과를 훼손시킬 수 있는 큰 요인이 됩니다. 즉, 장기투자에선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중시한다면 패시브 ETF가 더 적합하고, 특정 섹터에 대한 뚜렷한 전망과 높은 리스크 감내력을 가진 투자자라면 액티브 ETF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에요.
투자 성향과 시장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선택
결국 장기투자에서 액티브 ETF와 패시브 ETF 중 어느 것이 더 좋으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당신의 투자 성향과 시장에 대한 시각’에 달려 있어요. 먼저 보수적인 투자자이거나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분이라면 패시브 ETF가 훨씬 더 편하고 안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어요. 지수 추종이라는 명확한 기준이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적고, 장기적인 시장 성장을 그대로 따라가며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운용보수가 낮아서 수익률에서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드는 것도 장점이에요. 반면 시장의 흐름을 빠르게 읽고, 특정 산업에 확신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액티브 ETF가 더 흥미롭고 수익성 있는 선택이 될 수 있어요. 단, 여기에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액티브 ETF는 분산보다 전략이 핵심이기 때문에, 너무 많은 종목을 동시에 투자하기보다는 자신이 잘 이해하고 분석 가능한 분야의 ETF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좋아요. 또 하나 중요한 건 시장 사이클입니다. 상승장에서는 패시브 ETF가 좋은 수익을 내지만, 횡보장이나 하락장에서는 액티브 ETF의 유연성이 오히려 방어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특정 섹터만 성장할 때, 액티브 ETF는 이런 섹터 중심으로 빠르게 종목을 조정해 나갈 수 있습니다. 현명한 투자자는 이 둘을 ‘경쟁관계’가 아니라 ‘보완관계’로 보기도 해요. 포트폴리오의 중심에는 패시브 ETF를 두고, 변동성과 기회를 함께 잡기 위해 액티브 ETF를 일부 편입하는 방식이죠. 이렇게 하면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장기투자는 단순히 수익률만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가’, ‘얼마나 불안감 없이 유지할 수 있는가’에 따라 성패가 갈립니다. 자신에게 맞는 ETF 유형을 선택하고, 꾸준히 투자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액티브 ETF와 패시브 ETF는 각각 장단점이 뚜렷한 상품입니다. 장기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투자 성향과 전략에 맞게 ETF를 선택하고, 꾸준히 리밸런싱하며 투자 여정을 이어가는 거예요.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에 맞는 ETF를 선택해 지금부터 장기투자를 시작해 보세요. 미래의 자산은 바로 나의 선택에서 만들어집니다.